Pomander1 [전염병과 식재료 EP.1] 흑사병과 향신료 — 후추·정향이 페스트를 막는다고 믿었던 중세의 역사 🦠 1화 냄새가 병을 막는다고 믿었을 때 — 흑사병과 향신료냄새가 병을 만든다고 믿던 시대가 있었다.1347년 10월, 시칠리아 메시나 항구에 제노바 무역선 열두 척이 닻을 내렸다. 선원 대부분이 이미 죽어 있었다. 살아있는 자들도 고열에 신음했고, 피부에는 검고 단단한 종기가 솟아올라 있었다. 몸에서 피와 고름이 흘렀다. 항구 당국은 즉시 배를 추방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이후 7년.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졌다.2,500만 명. 어떤 추산은 5,000만 명을 넘는다고도 한다.도시가 비었다. 밭이 텅 비었다. 사제들은 죽어가는 자들 곁에 가기를 거부했다. 가족이 가족을 버렸다. 거리마다 시체가 쌓였다. 까마귀와 개가 그것을 뜯었다. 악취가 도시를 덮었다.그 시절의 의사들이 찾아낸 무기는 .. 2026. 5. 1. 이전 1 다음